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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29. “싼값에 팝니다”는 유치하고, “Sale”은 고상한 말(?)

229. “싼값에 팝니다”는 유치하고, “Sale”은 고상한 말(?)

이번 설에 백화점이든, 할인점이든, 재래시장이든, 인터넷쇼핑몰이든 대목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어디나 “싼값에 팝니다”라는 문구는 유치하게 느껴지는지 한결같이 “Sale”이었습니다. 거기에 보태 “파격세일”, “폭탄세일”, “깜짝세일” 등으로 모두 “세일”이란 말을 넣어 만든 말을 씁니다.

물론 “잔치”라고 쓴 곳도 드물고, 거의 “이벤트” 천지가 됩니다. 상인들로서는 무조건 손님들의 환심을 살 만한 낱말을 골라 써야 장사가 되니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언론들도 모두 따라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지요.

외래 문물이 들어오면 그에 따라 이름과 개념이 함께 묻어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토박이말이 있는데도 한자말을 우대하고, 외래말을 쓰면 품격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토박이말에 자부심을 가질 때만이 남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