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잔치”라고 쓴 곳도 드물고, 거의 “이벤트” 천지가 됩니다. 상인들로서는 무조건 손님들의 환심을 살 만한 낱말을 골라 써야 장사가 되니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언론들도 모두 따라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지요.
외래 문물이 들어오면 그에 따라 이름과 개념이 함께 묻어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토박이말이 있는데도 한자말을 우대하고, 외래말을 쓰면 품격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토박이말에 자부심을 가질 때만이 남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