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지방에서는 ‘머슴명절놀이’를 하는데 주인은 머슴에게 새옷과 음식을 내주면 머슴들은 풍물을 치고, 장가 못간 노총각들은 씨름판을 벌립니다. 여기서 장사로 뽑힌 노총각을 혼기에 든 가난한 집 처녀와 짝을 지어줍니다. 놀이가 절정에 이르면 주인집 자녀들의 건강을 비는 축문을 초에 감아 강물에 띄우는 낙화놀이도 합니다. 또 이날 궁궐에서는 임금이 농사에 힘쓰라는 뜻으로 얼룩진 무늬의 반죽(斑竹)이나 붉은 나무로 만든 ‘중화척(中和尺)’을 신하들에게 나눠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