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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64. 봄의 피안, 하지만 꽃샘바람이 매서운 춘분(春分)

264. 봄의 피안, 하지만 꽃샘바람이 매서운 춘분(春分)

오늘은 춘분으로 해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춘분점 위에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춘분기간 중 초후는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중후는 천둥소리가 들려오며, 말후는 그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합니다. 춘분 때는 농사의 시작인 애벌갈이(논밭을 처음 가는 일)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풍년이 온다고 믿습니다. 또 이때에 꽃밭의 흙을 일구어 씨 뿌릴 준비를 하고, 철 이른 꽃씨를 뿌리기도 합니다.

또 춘분이 있는 음력 2월은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라는 속담처럼 매섭고 찬바람이 많이 붑니다. 이는 바람의 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하며, 그래서 ‘꽃샘’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길 가는 배도 타지 않습니다. 불교에서는 춘분의 앞뒤 7일간을 '봄의 피안' 또는 '피안(彼岸)의 시기'라 하여 극락왕생의 때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