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살이(웰빙)열풍에 녹차를 즐기고, 다도를 배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전통차로 아는 녹차는 일본에서 들어온 ‘야부기다종’입니다. 우리의 전통차는 천년이 넘는 동안을 우리나라의 기후와 땅에 맞는 차로 발전이 되었으며, 뿌리가 줄기보다 3~4배 깊이 내려가는 품종이고, 우리면 다갈색을 띱니다. 그렇지만 녹차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들여왔으며, 화학비료를 많이 주어 뿌리가 짧은 대량생산에 맞는 품종이고, 우리면 연한 연두색을 띠는데 그래서 녹차라고 합니다.
또 다도는 일본에서 생긴 엄격한 모습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조선시대 차를 좋아했던 정약용 선생이나 초의선사가가 무릎 꿇고 마셨을 리는 없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차의 성인 지허스님은 “편하게 마시는 것이 다도다.”라고 하십니다. 녹차나 다도를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알고 마시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