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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83. 봄엔 꽃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283. 봄엔 꽃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매화는 눈 속에서 청초한 자태와 향기로 봄을 맨 먼저 엽니다. 그리고 매화가 질 때쯤이면 진달래가 온 산을 불태웁니다. 바닷가에선 알싸한 향기를 흩날리는 노란 동백꽃이 우리를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겨레는 예부터 꽃을 향기와 자태로만 즐긴 것이 아니라 음식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떨어지는 매화꽃잎을 주어 눈 녹인 물에 삶아 흰죽을 넣어 먹는 ‘매죽(매화죽)’, 연꽃잔에 매화를 띄운 산초차, 매화김치, 진달래꽃잎을 따다가 곱게 빻은 찹쌀가루에 버무려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기름에 지진 ‘진달래화전(두견화전)’과 '진달래술(두견화주)’, 동백꽃잎으로 전을 부친 ‘동백화전’, 냉이꽃, 꽃다지, 진달래, 제비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만든 ‘오색화전’, 복숭아꽃으로 담근 ‘도화주(桃花酒)’ 등을 해먹었습니다. 이 찬란한 봄을 그냥 보내지 말고, 꽃으로 만든 음식들과 함께 즐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