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에 백정이 있었는데 아들이 장가갈 때 무조건 벗겨야 한다고 했고, 신부의 어머니는 시집가서 고통스러워도 잘 참아야 한다고만 일러 주었답니다. 신랑은 옷을 벗기라는 말을 착각해 살을 벗기고, 신부는 ‘참아야 한다’는 말만 생각하고, 참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 신방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보통은 신부가 연상인데 신랑이 너무 맘에 안 들면 신부가 비관하여 자살하거나 신랑을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간혹 있었기에 지킨다고도 하고, 서산 지방에서는 사람이 보지 않으면 귀신이 보기 때문에 ‘망을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뜻은 신랑 신부 놀리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