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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85. 신혼 첫날밤의 ‘신방엿보기’

285. 신혼 첫날밤의 ‘신방엿보기’

‘신방엿보기(신방지키기)’는 첫날밤에 친척이나 이웃들이 신방의 문구멍을 뚫고 엿보는 풍속인데 무엇 때문에 신방을 엿볼까요? [한국민속대사전(민족문화사)]에는 다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에 백정이 있었는데 아들이 장가갈 때 무조건 벗겨야 한다고 했고, 신부의 어머니는 시집가서 고통스러워도 잘 참아야 한다고만 일러 주었답니다. 신랑은 옷을 벗기라는 말을 착각해 살을 벗기고, 신부는 ‘참아야 한다’는 말만 생각하고, 참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 신방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보통은 신부가 연상인데 신랑이 너무 맘에 안 들면 신부가 비관하여 자살하거나 신랑을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간혹 있었기에 지킨다고도 하고, 서산 지방에서는 사람이 보지 않으면 귀신이 보기 때문에 ‘망을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뜻은 신랑 신부 놀리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