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신방에 들여놓는 요강은 어떻게 했을까요? 갓 시집온 신부는 “첫날밤엔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에 방안에서 소변을 보아야 했기에 요강은 필수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새 신부는 많이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그래서 신방의 요강 속에는 쌀겨나 솜, 모래를 살짝 깔아두고, 물을 자작자작하게 미리 부어 두어 소변을 볼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배려를 합니다. 물론 이 요강은 신방뿐이 아니라 가마타고 갈 때도 가마 속에 넣어 둡니다. 지금이야 요강을 쓰지 않으니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