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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98.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번역서들

298.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번역서들

한 마케팅 번역서는 편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마케팅에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그런데 글쓴이가 서울대 언어학과와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마케팅 전문가가 감수까지 한 이 책은 읽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내가 음반을 구입하는 대형매장은 유일하게 버진Virgin뿐이다.(최고의 소형 매장은 시애틀의 히어Hear다. 시도해보시길)” 굳이 최고의 소형 매장은 왜 들추고, ‘시도해보시길’이란 말은 왜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리제너리스트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있으니 보톡스 주사는 생각할 필요도 없지요.” 앞뒤를 아무리 읽어보아도 왜 보톡스 주사가 필요 없는지 말의 뜻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 책뿐 아니라 많은 번역서가 이렇습니다. 그것은 영어공부만 열심히 했지 국어공부를 소홀히 한 탓이 아닐까요? 우리의 정서와 환경 그리고 우리 어법에 맞도록 번역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