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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00. 심지가 좋아야 촛불이 밝다.

300. 심지가 좋아야 촛불이 밝다.

“공주산의 밀초는 맑고 투명해서 전국에 이름 높았다. 그 투명한 밀초로 불을 밝혔는데, 정작 불빛은 환하지 않았다. 깨끗한 기름을 써서 정밀한 솜씨로 만들었지만, 나쁜 심지를 쓰는 바람에 모든 공이 빛을 바래고 말았다. 다 좋았는데 심지가 올바로 박히지 않았던 것이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남들이 부러워할 자태를 지녔다 해도 마음이 올바로 박히지 않으면 지닌바 물질이나 지위로 인해 사회의 좀이 되고, 남에게 해악을 끼친다. 아무 짝에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손가락질을 받는다. 심지가 옳게 박혀야 한다.” 이것은 정민 교수의 책 ‘죽비소리’에 조선시대의 학자 홍길주(洪吉周)의 글을 소개한 것입니다.

요즘 그럴듯한 지도자 혹은 지식인 중에 심지가 좋지 못하여 사회의 좀이 되고,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가 나빠 불이 밝지 못하면 초 자체가 버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