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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01. 내게 가장 행복한 향기

301. 내게 가장 행복한 향기

선비가 사는 집을 '난 향기가 나는 집'이라는 뜻의 난형지실(蘭馨之室)이라고 했으며, 또 차를 마시며, 그림을 걸고, 꽃을 꽂는 일과 함께 운치 있는 4가지 일로 향을 피우고, 즐겼습니다. 심신수양의 방법으로 방안에 향불을 피운다 하여, 분향묵좌(焚香默坐)’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향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여인의 머리에서 나는 향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샤넬 number9"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커피향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아카시아향을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어머니의 젖냄새에 행복해 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 저녁 무렵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부엌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새까만 가마솥 뚜껑을 여시면 풍겨오는 구수한 밥냄새, 누룽지냄새는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했습니다. 어머니 냄새와 함께 이 누룽지냄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냄새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