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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21. 키 쓰고 소금 얻으러 간 추억

321. 키 쓰고 소금 얻으러 간 추억

키는 곡식을 까불러서 쭉정이, 티끌, 검부러기 등의 불순물을 걸러 내는 데 쓰는 도구입니다. 키의 앞은 넓고 편평하며 뒤는 좁고 우긋합니다. 키질을 하면 알곡들은 다시 키 안으로 떨어지고, 쭉정이와 검불은 바람에 불려 날아가며, 모래와 돌은 뒤로 처져 움푹 파인 곳에 모입니다. 움푹 파인 키 안쪽은 ‘쿰치’, 중간은 ‘바닥’, 끝은 ‘술’, 그 옆에 넓적하게 달아맨 것은 ‘날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키의 재료는 대나무, 싸리, 왕골 등이 쓰이며, 주위는 소나무 판자로 둘러댔고, 칡넝쿨과 고리버들 줄기로 얽어맸습니다. 그리고 오래돼서 구멍이 나면 헝겊을 대고 꿰매서 썼습니다.

어렸을 적 자다가 이불에 지도를 그리면 어머니는 저에게 키를 씌우고, 이웃에 소금을 얻으러 보냈습니다. 그래서 키를 쓰고 이웃집에 가면 아주머니는 소금을 키에 대고 냅다 뿌려대며, 겁을 주었습니다. 어릴 때가 새삼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