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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24.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꾸려냈던 광주민중항쟁

324.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꾸려냈던 광주민중항쟁

어제는 광주민중항쟁 25돌이었습니다. 그날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예비군 동원훈련에 끌려갔던 나는 5일 동안을 그저 밥 먹고 노는 날들이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광주에서 폭도들의 난동이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방의 현역군인들을 광주항쟁 진압을 위해 보내고, 그 빈자리를 예비군들로 메운 것이었습니다. 결국 본의 아니게 광주항쟁 진압에 협조한 꼴이 된 것입니다.

광주민중항쟁을 군사정권은 폭도들의 난동으로 몰았지만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그 기간 동안 광주는 평화 그 자체였다고 하지요. 도둑이나 강도도 없었으며, 오히려 시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꾸린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 수많은 시민들이 죽고, 다쳤지만 우리 겨레의 더불어 정신이 현대에 구현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날 민중항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