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때 즐겨 먹는 냉잇국은 시절식으로 인기있지만 소만이 지나 꽃이 피면 먹지 못합니다. 또 초후를 전후로 죽순(竹筍)을 따다 고추장에 살짝 묻혀 먹는데 구수하고 담백하여 별미로 인기가 있습니다.
온 천지가 푸른 세상이지만 대나무만큼은 누렇게 변하는데 이는 새롭게 솟아나는 죽순에 자기의 영양분을 공급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미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을 다하여 키우는 것과 같은데 이를 가리켜 '죽추(竹秋:대나무 가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