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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29.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 죽장망혜

329.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 죽장망혜

"죽장망혜(竹杖芒鞋) 단표자(單瓢子)로 천리강산(千里江山) 들어가니 폭포(瀑布)도 장히 좋다마는 여산(廬山)이 여기로다…".

위 대목은 단가(短歌: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 중 하나인 ‘죽장망혜(竹杖芒鞋)’ 사설의 일부입니다. ‘죽장망혜’는 주로 남도지방에서 널리 불리던 노래인데 만든 사람은 모르며, 중모리장단에 맞춰 부릅니다. 여기서 죽장(竹杖)은 ‘대지팡이’이며, 망혜는 '마혜(麻鞋)'의 잘못으로 미투리(�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을 말합니다.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 조롱박만을 찬 간소한 차림으로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버린 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꿋꿋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단가는 이 밖에도 ‘만고강산’, ‘진국명산’, ‘고고천변’, ‘백수한’, ‘장부한’, ‘호남가’ 따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