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으넌 일본 사람언 옷도 히 입을 줄도 모르고 관(冠)얼 씰 줄도 몰랐다. 그리서 일본
사람이 조선 사람이 옷얼 입고, 관얼 씬 것이 좋아 비서, 옷 맨드넌(만드는) 법과 관 히
씨넌(쓰는) 법얼 갈치돌라고(가르쳐달라고) 힜다. 그리서 조선 사람언 니까짓 놈덜이 예사 옷이랑 관얼 히서 입고 씨고 히서야 씨겄냐 허고 옷언 상복얼 주고, 관으로넌 보선짝(버선)얼 주었다. 그렁께 일본 사람언 그것도 좋다고 그대로 맨들어서 입고 씨고 힜다. 그리서 시방 일본 사람덜이 입고 댕기넌 옷언 우리 상복과 똑같고, 머리에 씨넌 관언 우리나라의 보신짝과 똑같게 됐다고 헌다.”
위 이야기는 전북 정읍군 소성면 두암리 이씨 할아버지가 들려준 것으로 임석재의 ‘한국
구전설화’ 7집(평민사)에 나온 설화입니다. 감정적인 설화이긴 하지만 일본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잇다는 지금 한번 쯤 생각해볼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