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방과 양방 사이에 다툼이 심각합니다. 한의사협회가 '감기는 한방으로'라는 홍보활동을 하자 양방 내과의사들이 '한약 복용에 따른 피해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싸움이 시작됐는데 급기야 한 양방의사는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까지 펴내고, 마치 한약의 부작용이 심각한 듯 한방을 공격했습니다. 최근엔 한양방간에 ‘경근침자법(IMS)'에 대한 다툼이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사표제출까지 몰고 왔습니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의사들이 진정 국민보건을 걱정한다면 이런 감정싸움, 밥그릇싸움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쪽 학문은 분명 바탕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통합하려
하거나 상대를 죽이려 해서는 안 되며, 각자의 특징을 살려 따로 발전하면서 서로의 좋은
점을 찾아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힘있는 양방의 한방죽이기는 자신들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