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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 김홍도의 '씨름도', 씨름꾼은 어디로 자빠질까요?

355. 김홍도의 씨름도, 씨름꾼은 어디로 자빠질까요?

풍속화로 유명한 조선시대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 ‘씨름’을 살펴봅니다. 이 그림에선 구경꾼들 속에서 두 씨름꾼이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씨름꾼 중 누가 지고, 어느 편으로 넘어질까요? ‘우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에는 그런 내용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두 사람 중 왼편에 번쩍 들린 사람의 표정을 보면 눈이 똥그래지고, 양미간 사이엔 깊은 주름이 잡혀 있으며, 쩔쩔매는 눈빛이 너무나 처절합니다. 이 사람이 분명히 지겠다는 짐작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씨름꾼은 보통 왼쪽으로 자빠질 거라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래 오른쪽 구석에 있는 구경꾼들을 보면 오른쪽을 자빠질 겁니다. 이 구경꾼들은 턱을 치켜들고, 입을 떠억 벌린 채 윗몸이 뒤로 물러나며, 손으로 땅을 짚었습니다. 분명 이 사람들 쪽을 자빠질 것이 확실하지 않을까요? 이런 재미있는 옛 그림 읽기가 이 책에는 그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