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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59. 옛날의 정경, 우시장 이야기

359. 옛날의 정경, 우시장 이야기

“콧잔등이 쌀쌀 언 새벽으로/누비 옷 입은 영감이 소를 몰고 간다./거리에는 밤눈이 내려 사람도 없고/귀신들도 돌아가고/소는 울지 않고/영감은 말이 없다./우시장까지는 하이얀 길이다./이십 오리 바람 길이다.” 신재경님의 ‘우시장’이란 시의 일부인데 소를 팔러 우시장(쇠전)으로 가는 정경입니다.

예전에 소는 농사를 짓는 데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농촌에선 중요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돈이 필요한 때를 빼고는 절대 소를 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득이 소를 팔 때는 거간(중개인)에게 ‘매깃돈(출몰, 뻔돈)’을 주면 거간은 살 사람에게 흥정을 합니다. 소를 평가할 때는 먼저 소의 골격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살피고, 뿔의 모양도 봅니다. 또 소 울음소리도 들어 보고, 색깔은 대춧빛일 때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한 가지 빼놓지 않는 것은 소 주인의 성격을 보는데 소도 주인을 닮아가기에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