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개구멍바지”는 오줌이나 똥을 누기에 편하도록 밑을 터서 만든 5~6살 어린 아이들이 입던 한복바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튼 구멍을 “개구멍”에 비유한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또 이 ‘개구멍바지’와 비슷한 ‘풍차바지’도 있습니다. 이 ‘풍차바지’는 뒤가 길게 터지고, 그 터진 자리에 풍차(좌우로 길게 대는 헝겊 조각)를 달아 만든 바지입니다.
이 밖에 갓난아이가 입는 ‘두렁이’와 ‘봇뒤창옷’, ‘배냇저고리(깃저고리)’란 옷들도 있었는데 이런 정겨운 옷들이 안타깝게도 서양문화에 밀려 이젠 이름조차도 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