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본받는 사람은 자취에 얽매이는 것이 문제다. 새것을 만드는 사람은 이치에 합당치 않은 것이 걱정이다.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면서
법도에 맞을 수만 있다면 지금 글이 옛글과 같다.” 박지원의 ‘초정집서(楚亭集序)’에 있는
말입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전통한복의 장인이란 사람이 나와서 "생활한복은 국적불명의 옷입니다.”란 말을 쉽게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대통령 한복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전통한복을 서양옷처럼 만든 생활한복들이 있어 비판을 받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변화를
무조건 부정하는 모습이 아집으로 보였습니다.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면서 법도에 맞는 것”이야말로 생활한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해야할 철학입니다. 또 옛것과 조금 다르다고 무조건 비하하는 모습도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