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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69. 휘어진 기둥으로 오랜 세월 당당한 건축물

369. 휘어진 기둥으로 오랜 세월 당당한 건축물

1995년엔 우리의 기억에도 생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었습니다. 준공된 지 5년도 채 안된 삼풍백화점은 사망 501명, 부상 937명, 실종 6명의 대참사를 일으키며 무너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1970년에 붕괴된 와우아파트는 심지어 준공 4달 만에 사고가 나 33명이 죽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조사 결과 와우아파트 받침기둥이 건물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1265년(고려 원종 6년) 명본 스님이 창건한 경기도 안성군에 있는 청룡사 대웅전(보물 824호)의 옆을 돌아가면 구불구불하고, 곧 쓰러질 것 같은 심하게 휘어진 소나무 기둥들이 보입니다. 보통의 건축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이 휘어진 기둥의 건물은 오랜 세월을 굳건하게 견디고 서 있습니다. 건축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현대의 건물 붕괴사고는 옛 목수들이 가졌던 지혜와 정성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