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때는 채소나 과일들이 풍성해지고 보리와 밀도 먹습니다. 채소는 호박, 생선은 민어가 제철이며, 민어포는 좋은 반찬이 됩니다. 또 민어는 회를 떠서 먹기도 하며,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은 뒤 고추장 풀고 수제비 띄운 매운탕을 끓여먹는 맛은 환상이지요. 특히 국수나 수제비는 이때 즐겨 먹습니다. 더운 날을 이열치열로 보내는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입니다.
“젊은이 하는 일이 / 김매기뿐이로다 / 논밭을 갈마들여 / 삼사차 돌려 맬 제 / 날 새면 호미들고 / 긴긴해 쉴 새 없이 / 땀 흘려 흙이 젖고 / 숨막혀 기진 할 듯” 농가월령가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