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우리는 대학생들에게서 우리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출정식’이란 전쟁용어 대신 ‘해오름식’이란 희망적이면서도 산뜻한 말을 내놓았습니다. 해가 떠오를 때의 그 힘차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슴 벅찬 광경을 한번 연상해보세요. 또 ‘서클’이란 말을 자제하고 ‘동아리’로 바꿨습니다. ‘동아리’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를 뜻합니다. 또 흔히 쓰던‘ MT(membership training)’란 영어 대신 ‘모꼬지’란 말을 썼지요.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옛날로 돌아가려는 잘못된 현상이 생깁니다. MT와 출정식을 다시 쓰는
데들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역사는 앞으로 나가야지 뒤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토박이말을 찾아 쓰는 노력이 바로 작지만 애국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