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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85. 빨래터와 사랑방, 모정과 정자

385. 빨래터와 사랑방, 모정과 정자

조선시대의 민중은 허리가 휘도록 많은 일을 해야 했고, 엄청난 세금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런 민중들도 농한기에는 모여서 놀거나 수다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이는 장소는 누구냐에 따라 달랐습니다. 여인네들은 빨래터에 모여 앉아 빨래를 두드리며, 집안일의 고단함, 지아비나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 살림 걱정 등 힘든 세상살이를 함께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빨래터처럼 툭 터진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건물입니다. 겨울에는 사랑방에 모여 앉았고, 여름엔 모정과 정자에 모였습니다. 모정은 일을 많이 하는 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마을 들머리나 들판 한 가운데에 방이 없이 마루로만 된 작은 초가였습니다. 대신 양반들은 경치좋고,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정자에 모였는데 ‘식영정’ 처럼 이름을 붙였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렇게 신분에 따라 모이는 장소가 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