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복 중 중복인데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믿음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중복과 말복에도 목욕을 해야 합니다. 또 복날은 음양오행상 금(金)이 화(火)에 굴복당하는 것이기에 흉한 날이라 생각하여 혼인, 먼 여행, 힘든 농사나 일 등 큰일을 피했습니다.
속담에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기 때문에 복날에 비가 오면 대추 농사는 흉년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큰애기 시집갈 밑천을 마련할 수 없음은 물론 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