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1700년대 이표가 쓴 수문사설(䛵聞事說)은 숙수(熟手:잔치와 같은 큰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내서 쓴 책입니다. 또 1809년(순종 9년)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쓴 여성백과사전인 규합총서(閨閤叢書)‘도 그 안의 ‘주식의(酒食議)’ 편에 각종 요리법이 담겨 있습니다.
이 밖에도 1800년 말의 책으로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시의전서(時議全書)는 광범위한 조리법을 분류 정리하여 조선 후기의 전통음식을 소개한 책입니다. 또 서유구가 지은 가정백과사전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중 정조지(鼎俎志)는 동서고금의 조리서를 모아 편집한 것인데 조리법이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또 각종 조리법과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적은 ‘군학회등(群學會騰)’ 따위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