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보면 제한된 공간 안에서 느긋한 장단에 맞추어 춤추며 뿌려지는 한삼(汗衫:손을 가리기 위하여서 저고리 소매 끝에 흰 헝겊으로 덧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한삼은 정중동, 동중정 속에서 정도를 넘지 않고 알맞게 느껴지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극단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또 민속무용에서는 자유로운 감정의 발산과 함께 자연적으로 발전한 거침없는 동작들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 속에서도 역동의 아름다움과 함께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