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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99. 뜨거운 여름날 눈설레를 생각하다.

399. 뜨거운 여름날 눈설레를 생각하다.

요즘 우리는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룹니다. 이런 더위에 한겨울의 눈설레를 생각합니다. ‘눈설레’는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것을 말합니다.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은 ‘눈보라’입니다. 소나기와 대비되는 폭설은 ‘소나기눈’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밤사이에 몰래 내린 눈은 ‘도둑눈’이라고 하며, 조금씩 잘게 부서져 내리는 눈은 ‘가랑비’처럼 ‘가랑눈’, 거의 한 길이나 될 만큼 엄청나게 많이 쌓인 눈은 ‘길눈’, 물기를 머금어 척척 들러붙는 눈송이는 ‘떡눈’, 얇게 내리는 눈은 ‘실눈’, 눈이 와서 덮인 뒤에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의 눈은 숫총각, 숫처녀처럼 ‘숫눈’, 발자국이 겨우 날 만큼 조금 온 눈은 ‘자국눈’, 초겨울에 들어서 약간 내린 눈은 ‘풋눈’이라고 합니다. 눈도 비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름이 많습니다. 눈을 생각하며 무더운 여름을 납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 박남일,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