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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402. 백제시대의 휴대용 소변기를 아십니까?

402. 백제시대의 휴대용 소변기를 아십니까?

1979년 3월 부여 군수리에서 이상한 모양의 그릇이 출토되었습니다. 마치 동물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얼굴 부위에는 둥그렇게 구멍이 뚫려있지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이것은 높이가 25.7cm, 주둥이의 지름은 6.6cm입니다.

도대체 이 그릇은 무엇에 쓰던 물건이었을까요? 이 그릇은 ‘호자(虎子)라고 부른 남성용 소변기로 집작합니다. 그 까닭은 중국에서 이와 같은 것들이 발굴되었는데 문헌에 소변통이라고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역사서를 보면 옛날에 기린왕이라는 산신이 호랑이의 입을 벌리게 하고, 거기에 오줌을 누었다고 전하며, 새끼호랑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호자라고 부른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휴대용소변기가 아니고, 물이나 술을 담았던 것 또는 차를 끓일 때 썼던 그릇으로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직은 무엇에 쓰던 물건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참고 : 다시 찾은 백제문화 / 엄기표, 고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