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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404. 입추는 갈바람을 예약한다.

404. 입추는 갈바람을 예약한다.

오늘은 24절기의 13번째 입추(立秋)입니다. 하지만 입추 지난 뒤의 더위를 잔서(殘暑:남은 더위)라고 하고,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에도 더위가 남아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전에서 보면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고, 말복(末伏)은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입추가 말복 뒤에 와야 하는데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주역에서 보면 남자라고 해서 양기만을, 여자라고 해서 음기만 가지고 있지 않으며, 조금씩은 겹쳐 있다는 하는데 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려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이 역할을 입추와 말복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열대야에 잠 못 이루고, 바닷가나 계곡을 찾느라 길에서 고생하지만 입추는 갈바람을 예약하는 날임을 생각하면 우리의 고생도 머지않았습니다. 입추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삶을 가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