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허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우린 보양식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보양식 중에서도 시원함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것엔 단연 콩국수를 꼽습니다. 여름에는 땀으로 몸안의 질소가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데 콩은 칼로리나 지방, 당분은 적은데 반해 단백질은 풍부한 식품으로 피로회복을 돕고, 핏줄을 튼튼하게 해 동맥경화 및 노화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 식물성 섬유가 많아 변비를 막아주고,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비만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살빼기 음식으로도 좋습니다.
1800년대 말에 나온 요리서인 '시의전서(時議全書)'에 콩국수와 깨국수가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면 꽤 오래된 전통음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콩국수는 서민들이 즐겨먹었다고 하며, 양반들은 깨국수를 즐겼다고 합니다. 깨가 값이 비싼 탓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