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407. 조선 어머니들의 모습

407. 조선 어머니들의 모습

“언제나 흰옷으로 앉아 계셨습니다. 무명옷이건 명주옷이면 인조견 옷이건 옷은 흰옷이어야 했습니다. 평생 은비녀에 쪽머리셨고, 머리를 감은 다음에는 곱게 빗어 동백기름을 살짝 바르는 것이 모양내는 행사의 전부였습니다. 평생 색깔 나는 화장품을 바르신 적이 없습니다. ~ 야단 한 번 치시는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다소곳이 눈을 내려 깔고, 조용조용 혼잣말을 하시면 그것이 말씀이셨습니다.”

<좋은생각> 2005년 8월호에 실린 카피라이터 이만재님이 쓰신 “외할머니의 추억” 중 일부입니다. 이렇게 그려진 여인, 그분은 이만재님의 외할머니만은 아닙니다. 예전의 우리 조선 어머니들은 모두 그랬습니다. 쪽진 머리의 흰옷 입은 조용한 모습의 여인네들을 그리워합니다. 크게 야단치는 법이 없었던 이제 세상에 안 계신 어머니가 가슴 시리게 그립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조선의 마음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