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씨에 달라붙은 털 모양의 흰 섬유질인 솜으로 만든 무명실로 짠 옷감을 말합니다. 무명은 다른 이름으로 면(綿). 면포(綿布). 목면포(木綿布). 무명베. 백목(白木) 면포(綿布), 목(木) 따위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무명을 짜는 과정은 모시를 짜는 것과 같지만 여름철용 옷감인 모시와 달리 무명은 사철 모두 쓸 수 있는 옷감입니다. 조선시대엔 무명말고도 삼베, 모시, 명주가 있었지만 목화솜을 이용한 이 무명은 다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생산도 많았고, 훨씬 많이 쓰였으며, 서민들의 옷감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궁중의 임금은 보통 무명이 아닌 ‘나이무명’을 썼습니다. 나이무명은 부드럽고 풀기가 없어 속옷으로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전남 나주시 다시면 신풍리 샛골에 이어 내려오는 무명길쌈인 ‘샛골나이’는 우리나라의 무명베를 대표하는 것으로 중요무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