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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420. 처서엔 남아있는 더위를 쫒으세요

420. 처서엔 남아있는 더위를 쫒으세요


오늘은 24절기의 14번째인 처서(處暑)입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부르지만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서 때는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아직 남아있는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쬘 폭·포, 曬:쬘 쇄)’를 합니다. 또 극성을 부리던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해충들의 성화도 줄어듭니다.

농가에서는 음력 7월 보름 명절 백중날(百衆) 즈음 마지막 논매기를 끝내고 노는 놀이인 호미씻이(세소연:洗鋤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한가한 한 때를 맞이합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제 가을의 높은 하늘이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