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 우리는 우리 겨레의 더불어 삶을 생각해봅니다. 우리 겨레는 예부터 ‘까치밥 남기기’나 짐승들도 굶지 말라는 ‘고수레’의 풍속처럼 ‘더불어 사는 삶’을 생활화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풍물을 치면 어른들은 곡식을 내주었는데 이를 자루에 모아 밤중에 노인들만 계신 집, 환자가 있거나, 쌀이 없어 떡도 못하는 집들을 찾아다니며, 담 너머로 던져주곤 했던 세밑의 ‘담치기’도 비슷한 풍속입니다. 또 입춘이나 대보름날 전날 밤에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해야 일 년 내내 나쁜 일을 없다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등의 아름다운 풍속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