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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442. 산소 주위에 둥글게 심은 소나무, 도래솔

442. 산소 주위에 둥글게 심은 소나무, 도래솔

명절에 성묘하러 산소에 가보면 주위에 둥글게 소나무가 심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하는데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배려에서 나온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이 휑하니 이승이 내려다보이면 후손들이 걱정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할까 봐 이승이 안 보이도록 가린 것입니다. 또 다른 얘기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도래솔을 타고 하늘로 오른다는 말도 있으며, 도래솔을 베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래 ‘도래’라는 말은 ‘둘레’에서 비롯된 말로 다른 말에 덧붙어 ‘돌아가게 되어있다’, ‘둥글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옛날의 혼인 때 둥글넓적하고 큼직하게 만들어서 초례상에 놓는 흰 떡을 ‘도래떡’이라고 하고,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은 ‘도래샘’이며, ‘도래상’, '도래방석‘도 있습니다. 그런 뜻으로 무덤을 둘러싸고 둥글게 늘어선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