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겨레의 철학은 ‘더불어 살기’입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유달리 이웃과 더불어 사는 정신이 강한 겨레입니다. ‘까치밥 남기기’, ‘고수레’를 비롯하여 남모르게 좋은 일을 많이 해야만 한해가 행복하다는 입춘의 ‘적선공덕행’,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입동의 ‘치계미’, 아이들이 풍물을 쳐서 거둔 곡식을 밤중에 어려운 이웃에게 담 넘어 던져주는 세밑의 ‘담치기 풍속’ 따위의 세시풍속은 물론 각종 의식주에서도 ‘더불어’ 정신이 꼭꼭 박혀 있습니다. 현대생활에서도 이런 정신을 살리는 것이 모두가 잘 사는 길임을 계속 알려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