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소설(小雪)입니다. 이때부터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작은 봄(소춘:小春)’이라고도 부릅니다. 옛 사람들은 소설기간 중 초후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에는 천기가 올라가고 지기가 내리며, 말후에는 천지가 얼어붙어 겨울이 된다고 합니다.
소설은 눈이 적게, 대설은 많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첫얼음이 얼며, 첫눈이 오기 때문에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대대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음력 시월은 농사일이 끝나는 달인데 추수를 끝내고 아무 걱정이 없이 놀 수 있는 달이라 하여 '상달'이라 했고, 일하지 않고 놀고먹을 수 있어 '공달'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