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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14. 언문은 조선시대에 한문 못지않게 쓰였다.

514. 언문은 조선시대에 한문 못지않게 쓰였다.

우리는 흔히 훈민정음이 창제 이후 사대부들의 배척을 받아 거의 쓰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언문, 암클 따위로 천대하여 불렸으며, 그저 부녀자들에 한해서 쓰였다고 알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싸이버대학교 김슬옹 교수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것이 잘못 알려진 것임을 밝혀냈습니다.

그는 1967권 948책 분량의 조선왕조실록 시디본과 문서본을 철저히 비교 검증하였는데 언문 즉 훈민정음은 주로 왕조의 정통성과 정체성 홍보와 유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사용했고, 그밖에 왕실의 행정 문서나 외교 문서로도 쓰였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왕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공식 문서에서는 언문이 주된 글자였다는 것과 조선 후기로 오면 언문은 일반 백성들에게 한문 이상으로 쓰였다고 밝힙니다. 조선시대에 언문은 한문이라는 공식 문자에 대한 부차적 쓰임새가 아닌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공식 글자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