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1967권 948책 분량의 조선왕조실록 시디본과 문서본을 철저히 비교 검증하였는데 언문 즉 훈민정음은 주로 왕조의 정통성과 정체성 홍보와 유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사용했고, 그밖에 왕실의 행정 문서나 외교 문서로도 쓰였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왕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공식 문서에서는 언문이 주된 글자였다는 것과 조선 후기로 오면 언문은 일반 백성들에게 한문 이상으로 쓰였다고 밝힙니다. 조선시대에 언문은 한문이라는 공식 문자에 대한 부차적 쓰임새가 아닌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공식 글자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