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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23. 인터넷을 얻고, 백의민족의 얼을 내주었습니다.

523. 인터넷을 얻고, 백의민족의 얼을 내주었습니다.

“우리는 누룽지를 잃었습니다. 대신 라면과 일회용 반짝 문화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초가지붕을 잃었습니다. 그 속에서 도란도란 소근거리던 아빠 엄마의 정다운 말소리를 잃었습니다. 대신 졸부들과 곰의 쓸개와 해구신과 섹스 관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가정파탄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태리 가구와 프랑스제 향수와 미국 영화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인터넷도 얻었습니다. 대신 반만년 백의민족의 얼을 송두리째 내어 주었습니다. 지금 조선팔도에서는 새로운 문화식민 통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위 글은 수필문학가 이관희님의 글입니다. 물론 현대화가 무조건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질 그런 것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