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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30.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임금님

530.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임금님

하늘이 준 최고의 권력을 가졌다는, 말이 그대로 법이 되었던 임금님. 하지만, 그 임금님도 매사를 맘대로 하진 못했습니다. 조선의 신하들은 임금에게 귀찮고 두려운 존재였다는 얘기도 있을 만큼 임금은 잠자리를 빼고는 언제나 사관, 승지와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이들을 물리고 임금이 신하와 단둘이 만나는 ‘독대’는 엄격하게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것이 임금입니다. 임금을 모시는 상궁은 늘 천체의 운행을 살펴 임금이 왕비나 후궁과 동침하기 좋은 날을 정했고, 그렇게 날이 잡히면 임금은 싫든 좋든 따라야 하는 게 도리였습니다. 물론 임금의 잠자리가 좋은 날이란 대통을 이어갈 왕자 아기씨를 생산하기 좋은 날일 테지요. 한 나라 최고의 자리, 임금도 모든 것이 즐겁고, 기쁘기만 한 생활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참고 : ‘한국생활사박물관 10 - 조선생활관2’, 사계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