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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41. 토박이말 속에 들어있는 ‘더불어 삶’

541. 토박이말 속에 들어있는 ‘더불어 삶’

우리 겨레는 유난히 자연, 이웃과 더불어 살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토박이말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반기’와 ‘담치기’입니다.

먼저 ‘반기’는 잔치나 제사 뒤에 몫몫이 챙겨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음식을 말합니다.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음식을 이웃과 더불어 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가게 하는 서양의 잔치에 비하면 거지에게도 한 상 차려주던 우리 겨레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담치기’는 세밑의 세시풍속인데 여기에도 ‘더불어’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집이 돌아다니며 풍물을 치면(애기풍장) 어른들은 쌀이나 잡곡을 내줍니다. 이를 자루에 모아 밤중에 노인들만 계신 집, 환자가 있거나, 쌀이 없어 떡도 못하는 집들을 찾아다니며, 담 너머로 던져주곤 합니다. 누가 던져 넣었는지 아무도 몰랐고, 알고도 모른 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