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집’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술청(다른 말 목로:주로 선술집에서 술잔을 놓기 위하여 쓰는, 널빤지로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 앞에 선 채로 술을 마시게 된 술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선술집에서 막걸리를 한잔 걸쳤다.”라는 글들이 소설에서 나오곤 하지요. 양반이 아닌 양인들이 드나들며 술을 마시던 이 선술집을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생활사박물관 10’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서울의 한 선술집. 붉은 옷을 입은 별감과 친구들이 선 채로 술을 마시고 있다. ‘선술집’에서는 술을 앉아서 마실 수 없다. 그랬다가는 버르장머리없는 놈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니까. 국자로 단지에서 술을 떠서 옆에 있는 ‘푼주’(국자 앞에 있는 그릇)에 붓고 있는 여인은 주모, 왼쪽에 서서 술값을 계산하고 있는 총각은 술잔을 나르거나 아궁이에 불을 때는 따위의 허드렛일을 하는 ‘중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