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을유년, 이웃의 불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욕심이 세상을 지배한 해였는지도 모릅니다. 연천 지피(GP) 총기 난사, '연예인 엑스파일'과 불법도청 파문, 부실 도시락 파문 따위의 국내 사건은 물론 일본의 계속적인 역사왜곡, 초대형 허리케인 미 강타, 런던 연쇄 테러 참사, 파리 이민자 폭등 등의 나라밖 사건들도 모두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이웃의 불행을 마다 않았기에 일어난 사건들이라 생각합니다. 자연과 이웃에 칼을 던지면 그 칼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006년 병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 한해는 우리 겨레의 ‘더불어 살기’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까치밥 남기기, 고수레, 세밑의 담치기 풍속, 입춘날의 적선공덕행 따위의 아름다운 세시풍속을 되살려 보는 한해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