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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53. 한국적인 매력이 담긴 재즈를 한다

553. 한국적인 매력이 담긴 재즈를 한다

지난해 12월 30일 한국방송 제1텔레비전 ‘주부, 세상을 말하다.’에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씨가 출연했습니다. 윤희정 씨의 노래는 기막힌 매력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의 음반 표지 사진엔 윤씨가 서양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 꽹과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회자가 ‘된장재즈’를 말하며, 뜻을 물었는데 윤 씨는 “재즈도 한국적인 매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이렇게 서양 음악을 하는 가수도 한국적인 매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뜬지 10돌이 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은 서양 성악이라도 한국적인 선율을 강조했습니다. 선생은 판소리의 느낌을 접목한 노래를 주문합니다. 병술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인답지 못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올 한해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지 우리의 자존심을 생각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