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대단한 것은 세종의 치밀한 창제 작전입니다. 만들어 그냥 반포했을 때 생길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다양한 작전을 폈다고 김슬옹 박사는 말합니다. 그의 책 ‘조선시대 언문의 제도적 사용연구’에서 세종 때 언문 사용의 기록을 '창제(1443)-운회 번역(1444)-필요성 논쟁(1444)-해외학자 자문(1445)-용비어천가 실험(1445)-완성(1446)-시험제도 시행(1446, 1447)-사서 번역(1448)'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창제와 동시에 운회 번역, 해외학자 자문, 용비어천가 실험, 시험제도 시행 등으로 몰아쳐 기정사실화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