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 20)은 24절기의 마지막인 대한(大寒)이며, 음력으로 한 해를 매듭짓는 때입니다. 대한의 마지막 날은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여겼습니다. 절분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으며,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正月節)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節月曆)의 새해초가 됩니다. 제주도에서는 이사나 집수리 따위를 비롯한 집안 손질은 언제나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인 ‘신구(新舊)간’에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 이때는 세 끼 중에 한 끼는 꼭 죽을 먹었습니다. 크게 힘쓸 일도 없고, 대부분 쉬는 때이므로 삼시 세 끼 밥 먹기가 죄스러워 그랬다고 합니다. 또 겨울철에 양식이 풍부하다고 아끼지 않으면 다가오는 보릿고개에 굶을 수 있음에 대비한 것이며,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