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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72. 살아있는 차의 성인, 지허 스님의 철학

572. 살아있는 차의 성인, 지허 스님의 철학

전남 순천의 금둔사 주지 지허 스님은 50년 가까이 차를 덖어오신, 살아있는 차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그 스님이 몇 년 전에 제게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차에 대해 공부를 할 때 초의스님이나 다산선생도 좋지만 진정한 차의 성인이라 불릴 수 있는 당나라 육우(陸羽, 727-803)가 쓴 '다경(茶經)'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 책에 보면 ‘차는 구전구수(口傳口受)이다.’ 즉 ‘차는 입으로 전하고 입으로 받는다.’라고 하는데 아주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그 말은 ‘사람은 고정해놓으면 관념이 생긴다. 고정관념은 위험하다.’라는 뜻입니다.”

스님은 한 사람에게 “도둑놈이다”라는 말을 계속하게 되면 결국 도둑이 되어버리게 된다는 말을 강조하십니다. 차를 덖은 지 5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차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고 말씀하시는 스님의 소중한 철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