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갓난아기들이 입었던 옷은 배냇저고리와 두렁이, 봇뒤창옷입니다. 이중 배냇저고리
(깃저고리)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처음 입는 옷으로 깃을 달지 않고, 고름도 몇 가닥의
실로 만들어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듭니다. 또 두렁이는 어린 아이의 배를 둘러주는 치마
같은 옷이며, 봇뒤창옷은 아기집에서 떨어져 나온 뒤 입는 큰 옷이란 뜻으로 배냇저고리의 제주도 말입니다.
아기가 삼칠일이 지나면 배내옷을 벗고 저고리와 풍차바지, 개구멍바지를 입기 시작합니다. 풍차바지(십자바지)는 뒤가 길게 터지고, 그 터진 자리에 풍차(좌우로 길게 대는 헝겊
조각)를 달아 지은 바지입니다. 뒤를 튼 까닭은 아기가 용변을 볼 때 편리하도록 한 것으로 돌 때까지는 여자 아이에게 입히기도 했습니다. 돌이 지나면 남아 3-5세까지 입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개구멍바지'는 풍차를 달지 않는 것만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