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 <완창판소리>는 1985년 시작된 국내에서 갖아 오래된 판소리 무대이다. 1984년 12월 판소리 사설을 문학으로서 정립한 신재효의 타계 100주기 기념공연이 시초. 이때 성창순, 조통달, 오정숙 명창이 4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각 판소리 마당을 완창(完唱)해내면서 이듬해부터 국립창극단이 추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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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판소리 완창무대 |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흥부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중 한 마당을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부르는 완창판소리는 창자에게 고도의 공력을 요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의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나, 준문화재급(전수조교), 전국의 판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어야 비로소 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짧게는 3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이어지는 완창은 정말 피를 토하는 노력이 없이는 소화할 수 없으므로, 젊은 소리꾼뿐 아니라 원로 명창에게도 자존심을 건 무대이다.
2012년 올해까지 28년간 지속되고 있는 완창판소리에는 박동진, 오정숙, 강도근, 은희진 등 이제 전설로 남은 명창들을 비롯해 성창순, 박송희, 조통달, 남해성, 안숙선 등의 현존하는 국보급 명창들을 포함해 약 200 명의 명창이 참여했으며, 약 11만 명의 귀명창들이 함께 했다.
한편 판소리는 200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완창판소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매달 1번 오후 3시, 달오름극장과 KB 청소년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2만 원 이상,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